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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여행

11월 말 12월 초 뉴질랜드 날씨 및 옷 챙기기 팁과 주의 사항

by 굿리버 2024. 1. 12.

뉴질랜드 여행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 <옷은 어떻게 챙겨야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실제로 저도 하루에 사계절이 다 있다는 뉴질랜드 여행을 준비하며 어떤 옷을 챙겨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뉴질랜드는 12월부터 2월까지를 여름으로 보기에 11월 초부터 12월 초까지는 초여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일교차가 심하므로 방심할 수 없었습니다.

1. 뉴질랜드 날씨

뉴질랜드는 호주 아래쪽에 있는 나라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와 기후가 반대인 '호주'를 떠올리면 생각하기가 좀 더 쉬우실 겁니다. 여행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계절은 역시 맑은 날이 많고, 낮이 긴 여름입니다.(우리나라에서는 겨울인 12월에서 2월까지가 뉴질랜드 여행의 성수기입니다.) 이때가 또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가 있는 시즌인데 날씨도 따뜻하니 여행 가기가 너무 좋은 시즌입니다. 그러나 성수기 여행의 문제점은 물가가 비싸고 많은 인파가 몰린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단점을 피하면서도 여행의 즐거움을 최대한 누리기 위해서는 봄, 가을이 좋습니다. 뉴질랜드의 봄은 대략 9월~11월, 가을은 3월~5월입니다. 이때의 평균 기온은 약 17-21도로 따스한 편입니다.
만약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당연히 겨울에 방문하는 것이 좋지만, 이때는 낮도 짧아져 16시 정도면 하루를 마무리해야 하기에 여행자로서는 상당히 아쉬운 기간입니다. 계절 별 장단점이 있으니 비행기 티켓을 발권하기 전 미리 기후를 생각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2. 옷 챙기기 팁

저희가 다녀온 11월 말~12월 초를 기준으로 말씀드릴게요. 늦봄에서 초여름이 시작되는 기간입니다. 대체로 따뜻했지만 이른 아침이나 해가 지고 나면 긴 외투가 필수였습니다. 또한 낮에는 자외선이 매우 뜨겁기에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얇은 긴팔이 반팔보다 편안했습니다.(따가운 자외선을 가려주는 넓은 창모자와 선글라스, 그리고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였습니다.) 하지만 저녁 이후부터는 때에 따라서는 초겨울만큼 춥기도 했습니다. 별을 보러 나갔던 새벽시간에는 플리스재킷과 경량패딩을 겹겹이 입고 머플러와 비니를 착용하였습니다. 겹겹이 입을 옷을 여러 벌 챙기는 것은 필수입니다. 장갑도 필요했습니다. (사실상 초겨울용 물품은 다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여름셔츠 2, 반바지 1, 레깅스 1, 긴바지 2, 긴 셔츠 2, 플리스, 바람막이, 경량패딩, 머플러 이렇게 사계절 옷을 챙겼습니다. 머플러는 한겨울 용이 아닌 간절기 용으로 챙겼는데, 햇빛이 강한 날 또는 바람이 부는 날에 다용도로 유용하게 쓰였습니다. 신발은 편하게 신을 슬리퍼와 트레킹화를 챙겼습니다. 물놀이를 할만한 장소가 많기에 슬리퍼를 차에 싣고 다니면 언제든지 편안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꼭 물에 몸을 다 담그지 않더라도 발만 담그기에도 편리합니다. 또한 숙소 내에서 활동할 때도 슬리퍼가 있어야 편합니다. 그 외에는 반팔 입을 때 착용할 쿨토시와 창모자, 비니를 챙겼습니다.(산에 올라갈 때와 늦은 밤 별을 관측하러 나가기 위해서는 비니가 필수입니다.)
tip. 캐리어는 작은 파우치 등을 활용해서 짐을 싸면 분류 및 사용이 편리합니다. 종류별로 모아두고 마스킹테이프에 간단히 이름을 적어서 관리했습니다. 남섬을 렌터카 여행이다 보니 거의 하루 이틀이면 숙소를 옮겨야 했습니다. 파우치 별로 항목을 나눠서 짐을 정리하지 않았다면 매번 캐리어를 꾸릴 때마다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이 넘는 긴 여행이니 빨랫감을 담을 가방도 따로 챙기시길 바랍니다. 저희는 세탁망을 여러 개 챙겨갔는데, 빨랫감도 보관하고 세탁기를 사용할 때도 유용해서 편리했습니다. 세탁세제는 액상형보다는 가루형이나 종이(?)로 된 것이 안전합니다. + 그리고 대부분의 숙소에 있는 공용 세탁기는 동전으로 작동되므로, 마트에 가실 때마다 동전은 넉넉히 챙겨두시면 좋습니다. 저희는 동전이 없어서 같은 숙소의 여행자 친구에게 부탁하여 바꾸기도 했습니다.

3. 주의 사항

뉴질랜드는 입국심사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저도 여행 정보를 찾아볼 때 음식이나 등산 장비 때문에 입국에 애를 먹었다는 후기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음식을 아예 챙기지 않았습니다. 경비를 조금 아끼려다 더 고생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알아보니 햇반과 김치 등은 가능한데, 고기가 들어간 가공육 등은 철저히 검사를 한다고 하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음식은 제외했지만, 트레킹화와 등산스틱, 바람막이 등 꼭 챙겨야 하는 등산 용품은 챙겼습니다. 이러한 장비들을 꼼꼼하게 보는 이유는 혹시나 장비에 묻어있는 흙 등이 뉴질랜드의 자연 식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깨끗하게 닦은 후 밀봉하여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는 트레킹화 바닥과 스틱을 물티슈로 꼼꼼하게 닦아주었고, 비닐로 잘 싸서 챙겼습니다. 혹시 검사할 일을 대비해 작은 캐리어 한 곳에 문제가 될 만한 물건들을 몰아 담았습니다. (비상약 등도 함께 넣었습니다.) 
그리고 입국신고서(온라인제출 가능)를 제출할 때 애매한 것은 일단 모두 체크해 주었습니다. 실제 입국 시에 공항 직원은 체크한 부분에 대해서 간단한 질문을 했습니다. "우리는 트레킹을 위한 신발과 옷, 스틱이 있으며 이를 깨끗하게 밀봉해 왔다."라고 미리 말씀드리니 다른 질문은 하지 않았습니다. 우려와 달리 30분도 안되어 입국수속을 마쳤습니다.